오래간만의 카약 서핑

올해 처음으로 서핑 카약을 타 보았다.

요즘 스프린트 패들링 위주로 연습하다보니 시카약(Sea kayaking) 실력이 줄어서

자신감이 조금 떨어졌지만 마침 태풍 낭카가 타이밍 좋게 주말 전에 지나가 줘서 송정에 좋은 파도가 올라왔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이런 파도에는 서핑 카약을 타야지. 

아침 6시에 낭만카약커 동료들과 타려고 했지만 늦잠으로 8:30 송정 도착.

프리버드님의 V10s 로 몸만 풀고 김자선, 강정인 선교사님과 점심 약속을 위해 남포동으로..

김&강 선교사님과의 만남은 언제나 은혜가 넘친다.

이번에도 좋은 깨달음을 얻고...


식사 후 아쉬운 마음에 송정 지킴이 릴렉스님에게 전화해서 파도 상황을 묻고 아직 파도가 좋다는 말에

다시 송정으로 출동 !!




아직 서프 카약 실력이 많이 모자라서 기술은 없고 직진, 사이드 서핑만 있음.

사실 이 정도만 해도 즐거운 서핑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프 카약의 생명인 피팅이 제대로 안되어 있다는 점, 카본이 아닌 PE 카약이라는 점, 1년 만에 타본 서프카약이라는 점, 

송정에 서퍼들이 버글거려 안전을 위해 변방에서 탔다는 점 등이 변변찮은 영상에 대한 변명이 되겠다.


노래는 요즘 제일 신나는 노래인 웍더문의 shut up and dance, 제이슨 뒤를로의 want to want me.


다음은 인상적인 장면 몇 가지 액션캠 캡쳐 화면.


의도치 않은 백드랍.

다음엔 이걸 응용해서 뒤집어진 후 백엔도를 이용한 테이크오프를 해봐야겠다고 상상해본다.


몇년째 방치된 송정 마리나




좌측부터 무너지며 덮치는 파도.

라인업을 위해 나갈 때 이런 파도가 오면 파도의 크기와 성질에 따라 대처해야 한다.

이미 백파가 되어서 오는 파도는 대개의 경우 패들링으로 최대의 속도를 내서 통과하고,

위 사진같은 무너기기 직전의 파도는 속도를 계산해서 빨리 넘어가거나 아직 들고 일어나지 않는 방향으로 피해서 넘어가야한다.

(위 사진의 우측으로)

내가 통과하기 직전에 파도가 덮치게 되면 최고로 난감한데...


이렇게 된다 ㅎㅎㅎ

다음 상황은 십중 팔구 뒤로 180도 공중제비를 돌겠지.

하지만 이 상황은 파도가 얼마 크지 않고 카약의 일부가 통과를 해버려서 파도 뒷 면을패들로 찍고 버티면 통과가 가능하다.

난 시도했으나 뒤집어 졌지만..

당황하지 않고 롤을 하면 된다.


바다를 가르는 서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