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6 (타리파, 론다, 지브롤터)

그라나다에서 축구를 관전하고 차를 몰아 이번 여행의 가장 중요한 목적지이자

최초로 한국인을 단 한 명도 볼 수 없었던 타리파로 향했다.



새벽 두 시가 넘은 시간 드디어 타리파 도착!!



서프스키 센터에 주차된 밴과 서프스키들



서프스키 센터는 리조트 내에 있다.

교육용 에르고 머신과 장비들





오전 세션을 마치고 옷을 말리는 중


지금부터는 M9 






비수기라서 그런지 문을 닫은 가게가 많았다.



바닷가의 몇몇 카페테리아는 영업을 한다.



해 질 녘


타리파의 연인들



스파르타 일정의 코어라고 할 수 있는 2월 8일.

새벽에 타리파에 도착하여 오전, 오후 세션으로 서프스키를 신나게 타고 저녁 식사 후 론다로 출발해서

왕복 272km, 그 중 92km는 악명 높은 A-397 을 운전해서 론다 누에보 다리에서 야경을 구경하고 아일리쉬 커피 한 잔 후

복귀하는 하드코어한 일정.

폭스바겐 폴로 대신 받아 실망을 안겨주었던 Seat Ibiza tdi 는 와인딩 로드에서 기대 이상의 밸런스를 보여주며 나를 놀라게 했다.



크리스티나가 찍어 준 사진















2월 9일 화요일 

이 날의 목적지는 영국령 지브롤터.

어릴 적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유럽의 최남단이자 대서양과 지중해의 관문인 지브롤터 해협의 길목을 지키는 요새 도시.

(실제 유럽의 최남단 땅 끝 마을은 타리파이다)

소년 시절 대항해시대를 하며 자란 남자라면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

여기는 Tarifa 에서 나오는 길에 있는 아프리카 대륙이 가장 가까이 보이는 Mirador Del Estrecho.



50mm 로 찍으면 정말 가까이 보인다.



지브롤터에서 가장 높은 Peak 와 Rock of Gibraltar 는 군사지역으로 정상까지 접근이 안 되고 근처 까지만 갈 수 있다.

남쪽 Peak는 올라가지 말 것을 추천하고 <유로파 포인트>에서 Peak 을 배경으로 사진 찍을 수 있다.



이것이 World War II 터널 근처 국기 게양대 에서 찍은 Rock of Gibraltar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지브롤터 케이블카 탑 스테이션 까지 올라가는 이유가 두 가지 있는데

그 중 한 가지는 바로 이 녀석들을 만나기 위함이다.



야생 원숭이를 이렇게 가까이 볼 수 있는 기회는 극히 드물고

원숭이에게 쓰리를 당하는 경험도 평생 하기 힘들지 않을까.




귀엽게 보이지만 엄청 날쌔고 난폭하다.

대신 사람은 잘 공격하지 않음.

오직 주머니나 가방의 먹을것만 훔쳐간다.


스코틀랜드에서 온 가족

스코틀랜드 여행가고 싶다고 하니 5월이나 6월에 오라고 권유함





지브롤터 시내 전체 면적이 6.8k㎡ 평지는 절반 정도인데 이 작은 땅에 대학교, 군대, 항만, 공항까지 고밀도로 때려박았다.









여기가 바로 유로파 포인트



유로파 포인트의 트리니티 등대



유로파 포인트에도 카페테리아가 있는데 당연하지만 신기하게도 모든 통화 단위가 파운드로 표기되어 있다.

유로화도 문제 없이 사용가능.



날 절망하게 한 막다른 길.

Spur Battery Rd. 와 헷갈려서 진입한 Mediterranean Rd.

이제 300m 의 구불구불한 일방 경사로를 후진으로 내려와야 된다. 수동 기어 차로 ㅠㅜ

잘 내려오긴 했는데 좌측 다리에 마비가 와버렸다.







자세히 보면 방금 랜딩한 비행기가 주기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브롤터의 길은 대부분 이렇다.


여기는 큰 길 

재규어 랜드로버 매장도 있음.



활주로를 횡단



시간이 모자란 관계로 제대로 찍은 사진이 별로 없어서 다시 가야겠다는 소식을 끝으로 지브롤터 사진 끝.

사실 조금만 꼼꼼히 알아보고 준비했으면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었다는 부끄러운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