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라질(Brazil, 1985)

테리 길리엄 (Terry Gilliam) 감독

1985년도 영국에서 제작된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그린 블랙코미디.

30년전 영화가 현재의 부조리한 세태를 잘 반영하고 있어서 조금은 놀라운 영화라고 할 수있겠다.


모든 정보가 정부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미래의 가상 도시에 사는 주인공 로리는 정보기록국에서 일하던 중

꿈에서 보던 여성(레이튼)을 우연히 실제로 마주치게 되는데...

정부가 제거하려던 터틀이라는 테러리스트와 우연히 엮이게 되는 로리와 레이튼이 정보국의 추격을 받게 되며 

벌어지는 일들이 그려지는 영화.


놀라운 예지력을 보여준 장면 위주로 리뷰..


마치 모던타임즈의 한 장면처럼 기계처럼 움직이는 직원들과 그들을 감시하는 관리자.

하지만 직원들은 관리자 몰래 다같이 근무시간에 영화를 본다 ㅋㅋ



갑자기 지붕을 뚫고 들어와서 무고한 시민을 불법체포하는 정보국 

체포된 사람은 무시무시한 구속복을 착용하고있다.

로버트 드 니로가 터틀이라는 배관공겸 테러리스트로 나오는데 영화의 곳곳에  사진에도 나오는 배관이 주요이미지로 등장한다.

현재의 복잡한 거미줄같은 네트웍을 상징하는 것 같다. (NO DOUBT 의 spider web이라는 노래도 추천)



체포 작전을 위해 뚫은 천장을 고치러 온 작업국 직원도 무능하기 짝이없다. 천장에도 촘촘히 있는 배관들.



시민들을 감시하는 CCTV. 화면 속의 여자가 여주인공 레이튼.



정보국 상위 부서에서 고문 및 심문을 맡고있는 로리의 친구 .



성형 매니아인 로리의 어머니는 고위층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복부인.

지나친 성형수술을 풍자하는 그림.



옆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식사하려는 이상한 아줌마들과 병풍으로 현장을 가리는 종업원들.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시도를 하는 동양의 어느 나라(?) 정부와 같은 행태, 병풍으로 가린 현실을

보지않고 무시하는 기득권층을 비꼬는 장면



고장난 배관을 고치러온 무허가 배관공 터틀(로버트 드 니로분)과의 만남.

이전 장면에서 주인공은 배관 수리를 위해 전화하지만 거지같은 ARS 에 실망만 하고 체념한다.

게다가 정부측 central service 직원이 아니면 수리하는 것도 불법.



뒤늦게 와서 오히려 일을 망치는 공기업 배관공들. 물론 책임도 안지고 퇴근한다.


최고 엘리트들만 들어간다는 정보검색국 직원들도 무능하기는 마찬가지.

모든 일을 보스에게 물어보는 장면.



옆방 직원과 책상을 공유하는데 서로 많은 면적을 차지하기 위해서 싸우는 장면.

칸막이는 개인주의와 익명성을 상징하는 것 같은데 사실 알고보면 매우 얇고 유동적이다.



간단한 배관 조작만으로 얄미운 놈들을 똥물에 빠져 죽게 할 수도 있다.

오늘날의 정보 조작을 풍자하는 듯 하다.


여주인공을 구하기위해 사망한 것으로 정보를 조작하고 와서 최고의 순간을 보낸 후 체포되는 로리 ㅠㅜ



로리를 심문(고문)하기 위해 가면을 쓰고 온 친구 잭.



엄청난 서류 뭉치(신문 혹은 언론)의 공격을 받아 위기에 처한 터틀. 



주인공의 운명은...